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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라 (2017.12.31)
설교자     차용철 목사
예배명     주일오전예배
성경본문     룻기1:20-21
 
 
본문 내용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21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
Content

<서언>

  오늘은 2017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참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몸이 아파서, 마음이 고통스러워서... 그 원인은 사회 구조와 환경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그 원인을 나오미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 확인하기를 원합니다.

  

<본론>

     1. 나오미는 모압 지방으로 이주했습니다.

 

  사사시대에 유다 땅 베들레헴에 나오미(Naomi)라는 여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남편은 엘리멜렉(Elimelech), 그의 아들은 말론(Mahlon)과 기룐(Chilion)이 있었습니다. 당시 유다 지역은 미디안 족속의 압제를 받던 때로서 미디안 사람들이 자주 곡식과 가축을 약탈해 갔습니다.  그런데다가 흉년이 들어 소출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다 베들레헴에서 살던 나오미 가정도 그 영향으로 먹고 살 일이 막막해졌습니다. 때 마침 요단강 동편에 있는 모압 땅에는 흉년이 아니라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나오미의 가정은 모압 땅으로 이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집과 밭을 다 팔아 온 가족이 모압 땅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모압 땅에 이사하여 먹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 엘리멜렉이 죽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이 모압 여자들과 결혼을 해서 두 며느리가 생겼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나 싶었는데 두 아들 말론과 기룐도 죽게 됩니다.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이 죽으므로 홀로 남았습니다. 두 며느리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그 땅이 풍족한 것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는 남자들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힘들게 되었고 마음도 상실감과 자책감으로 힘들었고 영적으로도 우상의 문화뿐인 곳에서 곤고했습니다 (룻1:1-5).

 

     2. 나오미는 유다 지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때 유다 땅 베들레헴에 풍년이 들어 양식이 풍성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자기 백성을 긍휼히 여겨 권고하셨다는 말을 듣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흉년 때에도 하나님의 위로를 기다리며 인내한 자기 백성들을 위로하셨다는 말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 때 그의 눈이 번뜩 뜨였습니다. 자신이 처절한 패가망신하게 된 것이 유다 땅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땅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양식 문제로 유다 땅에서 모압 땅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징계하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유다 땅으로 돌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며느리가 따라오지 않는다 해도 혼자라도 돌아가야겠다는 결단을 했습니다. 결국 한 며느리 오르바는 같이 가지 않겠다고 하고 한 며느리 룻은 따라가겠다고 해서 룻만 데리고 유다 땅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습니다 (룻1:6-19).

 

     3. 나오미는 신앙적 가치를 붙든 것입니다.

 

  나오미가 유다 땅 베들레헴에 도착하자 베들레헴 사람들이 모여들어 너무 반가워 '이가 정말로 나오미냐'고 했습니다. 그 때 20절에 보면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신앙고백입니다. '나오미'(נעמי)'기쁨' '즐거움' '희락'이라는 뜻이고, '마라'(מרא)'씀' '괴로움' '고통'이라는 뜻입니다. 나오미가 자기를 '나오미'라 하지 말고 '마라'라고 하라는 이유는 이어지는 다음 절에 나와 있습니다. 21절에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고 했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는 유력한 가문이었고 남편과 두 아들이 있었고 집과 밭이 있었는데, 모압 땅에 가서 10년 동안 지낸 기간에 모든 가족을 잃었고 가산을 탕진했다는 것입니다. 풍족한 가운데 있었는데 이제 모든 것을 다 잃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를 징벌하셨고 전능자(שדי)가 자기를 심히 괴롭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살게도 하고 죽게도 하고 풍족하게도 하고 가난하게도 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자기를 징계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징계하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3절에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라고 한 표현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유다 땅은 하나님이 유다 백성에게 언약으로 주신 땅입니다. 하나님은 유다 땅을 유다 백성들을 통해 제사장 나라를 세우고 그들로부터 영광을 받으려는 계획을 가진 땅입니다. 그래서 유다 땅은 하나님의 권고가 있는 땅입니다 (신11:11-12). 그 곳은 하나님이 언약적 목적과 계획과 경륜이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제사와 율법이 있는 곳이고 하나님이 세운 제도와 질서가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와 섭리와 축복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베들레헴은 오실 구원자를 보내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서 (미5:2), '베들레헴'(לחם בית)란 이름의 뜻이 '떡 집'이라는 점을 보아 그 곳은 하나님이 육신적인 필요뿐 아니라 영적인 은혜가 풍성한 곳입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생활이 어렵다 해서 우상을 숭배하고 우상적, 세속적, 육체적, 물질적 문화와 문명을 가진 모압 땅으로 갔습니다. 그 결과 패가망신하고 영적으로도 피폐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유다 땅 베들레헴에 하나님이 양식을 풍성히 주셨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그 곳을 떠났던 것을 회개하며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이젠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 섬기는 백성과 함께 하나님 말씀대로 살며 하나님이 주신 언약적 목적을 바라며 살겠다는 결단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나오미라 하지 말고 마라라 하라는 것은 모압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그 고난이 자기의 잘못으로 인하여 온 것이라 생각하고, 신앙적 가치를 떠나 물질적인 가치를 따랐던 것을 회개하는 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동시에 자기를 징계를 해서라도 돌아오게 한 것을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나오미는 결국 며느리 룻을 데리고 베들레헴에 돌아와 남편의 친족이자 베들레헴의 유력한 보아스의 도움으로 잠잘 곳과 먹을 것을 얻어 살게 되고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을 살게 되었습니다. 후에 며느리 룻이 보아스와 결혼을 하여 아들을 낳게 되는데 사람들이 나오미가 낳았다고 해서 '오벳'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오벳'(עובד)은 '섬기는 자'라는 뜻입니다. 오벳이 나오미를 평생 섬길 것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나오미는 처음엔 며느리 룻으로부터 봉양을 받고 그 후엔 사위 보아스로부터 봉양을 받고 그 후엔 손자 오벳으로부터 봉양을 받은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오벳에 대해 이스라엘에서 유명한 자가 될 것이라고 축복해 주었는데 그대로 됩니다. 오벳은 장성하여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게 됩니다. 곧 나오미는 다윗의 조상이 되고 예수님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물직적, 육체적, 사회적, 영적인 성공을 한 것입니다 (4:13-21).

 

<결언>

  우리가 지난 동안 심한 고난과 고통을 겪은 것은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창19장, 민14장, 렘17:5-6, 눅10:30, 15:11-16, 딤전6:9-10, 요일2:15-17).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이 맡긴 사역을 하고 하나님 백성과 함께 교제하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공유하므로 즐거워 하는 것을 떠나 물질을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동안 겪은 고통이 우리가 영적 가치를 떠나 물질적 가치를 붙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 동안 우리의 잘못 때문에 고통을 당한 것을 억울하게 생각하고 전적으로 영적 가치를 붙들어야 합니다. 시편51:17에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고 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를 징계해서라도 돌아오게 하여 하나님의 구원사적 축복을 누리게 해 주셨음을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물질적 필요가 채워지고 마음의 즐거움을 얻고 심령이 살게 될 것입니다.  

 

<찬양> 찬송가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목자들에게 주어진 위로 차용철 목사 201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