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서브이미지

 
6.25 전쟁을 아는가.
차용철 2010-06-01 15:40:12 239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하여 약 3년 동안 남북간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한 동족 상잔의 한국전쟁이다. 그 전쟁으로 인하여 한국군과 유엔군이 10만 명이 죽었고 민간인은 100만 명이나 죽었다. 전 국토는 폐허가 되었고 전쟁 고아 10만 명, 이산 가족 1,000만여 명을 낳았다. 그야말로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참화였다. 불과 60년 전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대는 그 전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니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전쟁의 참상은 겪어 보지 않았으니 모른다 손치더라도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최근 어느 대기업 임원이 신입사원 모집에서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공통질문으로 "6.25가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5명중 2명은 아예 뭔지 몰랐고 3명은 조심스럽게 "전쟁이 아니냐"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쟁이 아니냐고 한 3명에게 "누구와 누구가 싸운 전쟁이냐"고 물었더니 3명 가운데 2명이 '우리 나라와 일본과의 전쟁'이라고 대답했고 나머지 1명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싸움'이라고 대답하더라는 것이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한 식당에서 가진 모임에서 그 이야기를 했고 참석자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져 당시 공교롭게도 모르는 자들만 지원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기 위해 식당 여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을 불러 물어 보기로 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동일하게 "6.25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충격적이게도 1명만 빼놓고 모두 모른다고 대답했고 한다고 대답한 1명의 직원도 한국과 일본과의 전쟁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나도 그 이야기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아마 요즘 젊은이들은 6.25전쟁을 임진왜란이나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다. 요즘 학교에서 국사 과목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꾸어서 그런지 아니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시대를 거쳤던 젊은 교사들이 민족주의나 민중사관 관점에서만 가르쳐서 그런지... 나로서는 원인을 알 길이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젊은 학생들과 청년들이 북한과 우리와의 관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은 6.25전쟁이 끝난지 오래되었지만 전쟁이 종결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휴전협정에 의해 중단하고 있는 상태이다. 휴전 후에도 북한은 끊임없이 도발을 감행했고 전면전에 대한 협박을 해 왔다. 청와대 습격 사건, 삼척 울진 무장공비 사건, 아웅산 폭파 사건, 칼기 폭파 사건, 연평 해전 사건 등이다. 최근 서해상에서의 천안함 침몰 사건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물론 북한은 우리와 한 민족이므로 미래에 통일을 해서 함께 번영을 이루어야 할 대상이다. 선교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품어야 할 대상이다. 하지만 그들의 실상을 모른 채 무턱대고 포용하자고 해서는 안 된다. 북한과 우리는 쉽게 통일될 수 없다. 1980년대 후반에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고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자 우리도 곧 통일할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였다. 북한선교회를 조직하고 북한선교학과까지 개설한 단체들이 있을 정도였다. 얼마 안가서 통일되면 목회자가 부족하니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20~30년이 지나서도 통일의 징후는 없다. 나는 그 때에도 동독과 서독은 통일되었어도 우리는 안 된다고 했다. 동독과 서독은 동족이면서도 서로 전쟁을 하지 않았고 외세에 의해 분단되었고 동독 지도자들도 민족적 범죄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실정은 다르다. 우리는 서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했다. 북한에는 전쟁 당사자들이 군부 지도 그룹에 남아 있고 정권이 붕괴된 후에 있을 심판과 보복을 두려워 하는 자들이 정치 그룹에 남아 있고 평생 우리를 일제와 미제의 앞잡이로서 제거해야할 대상으로 세뇌되어온 인민들이 대부분이다. 남한에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통해 부모와 형제를 잃은 전쟁 1세대가 아직 많이 살아 있다. 더욱이 작금의 우리에 대한 연속적인 테러 행위는 보수층의 생각을 더욱 우익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그런 악재들 때문에 통일 부담금이나 문화적 이질감 등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통일이 쉽지 않은 것이다.  

 

  나는 극단적인 우익 성향의 보수층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극단적인 우익도, 극단적인 좌익도 반대한다. 그런 편향된 시각은 화합, 통합을 요구하는 미래의 국제화 시대로 나아가는 데에 방해되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의 실체를 사실 그대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크리스챤 젊은이들도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북한을 선교적 시각으로 보면서도 현재의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본질을 왜곡하지 말자. 차용철 2010.06.01
중국 신앙인에게 받은 감동 차용철 201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