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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조명
차용철 2010-10-28 14:58:02 487

 

  오늘날 모든 삶의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패러다임(Paradigm)을 가장 잘 나타내는 표현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은 Post와 modernism의 합성어이다. modernism은 근대사상을 의미한다. Post는 연속의 개념인 '후기'의 의미와 반대의 개념인 '탈'의 의미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탈'의 의미가 더 강하게 사용된 말이다.

 

  근대사상이란 문예부흥(Renaissance)과 계몽주의운동(Enlightement)을 거쳐 이전 신(神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人間)중심의 세계관으로 바뀐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마르크스(Karl H.Marx)에 의한 공산주의, 다윈(Erasmus. Darwin)의 진화론, 니이체(Friedrich. Nietzsche)의 허무주의, 무의식 세계에 의미를 부여한 프로이드(Sigumd. Freud)의 정신분석학 등을 절정으로 인간의 이성과 과학기술과 합리적 방법으로 꿈을 이루려 했다. 그러나 그러한 근대의 인본주의적 낙관주의는 1,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을 거치며 무너지기 시작했고, 소비에트연방공화국(소련) 몰락과 동구 공산권의 해체와 동서독의 통일 등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과학과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 지구 온난화, 환경의 파괴, 물과 공기의 오염, 핵전쟁의 위협 등으로 인간의 이성과 과학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그 근대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사상이다.

 

  근대사상에 대항하여 일어난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은 첫째, 상대주의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윤리, 종교, 예술, 철학, 건축, 문학, 삶의 방식 등 모든 분야에서 절대적인 진리(가치,규범)를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전엔 죄악시 되던 동성애나 성전환에 대해 삶의 방식이나 성향이나 기호로 생각한다. 둘째, 다원주의이다. 문학, 예술, 문화, 철학 등에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이나 목적에 있어서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며 문화적 삶도 자유롭고 다양한 모습을 갖는다. 따라서 상대방을 인정하는 관용과 여유를 덕목으로 여긴다. 셋째, 감성주의이다. 모든 영역에서 이성보다는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고 감정이 흘러가는 대로 행동한다. 넷째는 혼합주의이다. 독특한 장르의식들이 해체되고 이질적인 장르들이 혼합되고 있다. 남녀구별이 없는 '유니섹스'(unisex), 팝과 오페라의 만남인 '팝페라'(popera), 동서양 음식간의 '퓨전'(fusion), 비평과 픽션을 결합하여 비평에 창조성을 부여한 '크리티픽션'(critifiction),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팩션'(factoin) 등의 신조어들은 혼합주의로 인하여 나타난 표현들이다.

 

  현대에 일어난 포스트모더니즘은 시대적 문화적 상황과 함께 기독교에도 어떤 의미로든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에 나타난 다원주의 사고는 종교에도 나타나 종교다원주의를 형성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는 크게 두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관점이고, 하나는 '모든 종교가 각기 구원관을 가지고 있다'는 관점이다.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관점은 모든 고등 종교가 방법만 다를 뿐 궁극적인 구원은 같다는 관점이다. 조금 더 나아가 그 구원 획득이 가능하다고 보는 관점이다. 곧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명제는 어떤 종교를 가지든지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산을 올라가는 길은 다르지만 산 정상은 같다는 이치이다. 일종의 종교 연합, 종교 혼합의 성격을 띤 것이다. 그리고 모든 종교는 구원관을 가지고 있다는 관점은 모든 종교가 각기 구원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관점이다. 이 관점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과 타 종교에서 말하는 구원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고이다. 곧 모든 종교가 구원에 대한 개념이 다르고 그들이 나름대로 구원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다른 종교를 하나의 종교로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후자의 경우 어느 정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전자의 경우는 기독교의 기본 신앙을 흔드는 사상으로서(행4:12) 기독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감성주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근대사상이 배경이 되었을 때는 이성과 논리와 과학을 추구했기 때문에 성경과 신앙을 이성적으로만 보려 했고 물질과 육체 등 가시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갖게 했다. 하지만 감성주의는 지성에서 감성을 중시하므로 감정과 인성과 인격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그것이 하나님과 영혼에 관심을 갖는 것보다는 못하다고 할 수 있지만 형이하학적인 부분에 관심을 갖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세계관이 감성과 인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잘 활용하면 기독교 신앙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교회에서 예배나 성경공부나 사역이 좀더 생동감과 역동성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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