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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과 선장 정신
차용철 2014-05-02 13:25:26 178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3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대 참사이다. 유가족은 물론 생존자들까지도 페닉(panic) 상태에 빠졌다. 온 국민이 연일 매스컴에서 보도되는 당시 상황들을 접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로 느껴지는 트라우마(trauma)를 겪고 있다.

 

  이번 참사의 책임을 정부, 해경, 제주관제센터, 진도관제센터, 인천해운조합, 선사, 선주, 선원 모두에게 물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책임은 선장에게 있다. 배가 침몰하는 상황에서 선내객실에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라'고 방송을 하게 한 다음에 배가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선내객실에서 탈출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은 채 선원들만 불러 모아 함께 탈출했다. 그로 인해 방송을 하던 직원은 계속 동일한 방송만 내보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하여 희생되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분노가 일어나기도 한다.

 

  선장은 배에 끝까지 남아서 승객을 탈출시켜야 한다. 1852년 영국의 버큰헤이드(Birkenhead)호가 침몰한 사고가 있었다. 그 배는 해군 수송선으로서 영국에서  승조원들과 그 가족들을 태우고 남아프리카로 항해하던 중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65km 떨어진 해상에서 새벽 2시에 바위에 부딪혀 침몰했다. 당시 배는 허리가 끊기고 승객들은 가까스로 선미 쪽으로 피신했다. 배는 반토막이 나 침몰해 가고 풍랑은 거세고 상어들이 많았다.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에 질려 있었다. 구명정은 겨우 3척뿐이었고 1척에 60명 밖에 탈 수 없었다. 승선 인원이 전체 630명이었기 때문에 승객 모두가 구명정을 탈 수는 없는 상태였다. 그 중에 부녀자가 130명이었다.  함장(선장)은 병사(선원)들을 갑판에 정렬시키고 부녀자들을 먼저 구명정에 태우도록 명령했다. 병사들은 함장의 지시를 따라 부녀자들을 구명정에 태우고 나서 갑판에 정렬한 채로 배와 함께 물 속으로 가라 앉았다. 그 이후로 영국에서는 선장이 끝까지 남아 승객을 구출해야 하며 부녀자들을 먼저 탈출시켜야 한다는 매뉴얼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영국 국민은 재난을 당하면 선원과 승객들이 서로 귀에 대고 '버큰헤이드호를 기억하라'(Remember Birkenhead!)라고 속삭인다고 한다. 영국 국민은 그 정신을 자긍심으로 느낀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한 부분에서 리더(Leader) 위치에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공동체에서 발휘해야 할 리더쉽(Leadership)이 어떤 정신이겠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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