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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겸직에 관한 인식
차용철 2014-10-24 15:17:33 225

 

  그 동안 한국교회는 교단들에서 목회자가 다른 직업을 겸하여 가지는 것을 금했다. 이른바 투잡(two job)을 금한 것이다. 꼭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도 대부분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목회자가 다른 직업을 가지는 것을 옳지 못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심지어 목회자 뿐 아니라 목회자 아내가 직업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것을 소명의식 결여와 사명감 결여로 보았다. 심지어 삯꾼이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최근 교단들에서 목회자 겸직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그에 따라 교계 단체들에서 그에 관한 포럼들을 열고 있다. 그 중지는 최저생활비도 받지 못하는 목회자에게 있어서는 생계를 위해 투잡을 가질 수 있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한 매체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목회자 가운데 사례비를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받는 목회자가 67%나 되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최저생활비(4인 가족 기준 163만원)에도 못 미치는 목회자가 67%, 대법원이 제시한 최저생계비(244만원)에 못 미치는 목회자는 86%나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목회자들의 의식도 현실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목회자 가운데 경제적 이유로 투잡을 갖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목회자가 70%로 나왔다. 특히 개척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월세, 생활, 보건, 교육 문제를 감당하기 힘들고 계속해서 빚만 늘어 가니 그럴 법도 하다. 사실 목회자 혼자라면 감당할 수 있겠지만 아내와 자녀들이 있고 그들은 어려움이 지속되면 견딜 수 없어 한다. 그런 연유로 개척교회를 오래 한 목회자 가정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기도 한다.

 

  사실 목회자 투잡 문제는 어느 하나로 정립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목회자가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하면 그만큼 목회 사역에 일심정력을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 성장이 잘 안되고, 생계에 어려움을 당하는 데도 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 가정이 파괴되어 결국 교회도 잘 안 된다.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이 문제를 자신과 다른 목회자에 대한 것으로 나누어 생각한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리 생계가 어려워도 다른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로 서원했을 때는 그만한 상황은 각오했다. 아내는 내가 목회자인 것을 알고 결혼을 한 것이고, 딸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목회자의 딸이 되었겠지만 목회자 딸이기 때문에 손해 보는 것 이상으로 유익한 점이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내가 다른 일을 할 경우 기도와 말씀연구에 전무하지 못하므로 교회가 더 침체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정의 위기보다 교회의 위기를 더 크게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목회자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목회자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른 일을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생계의 어려움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 다른 일을 해서라도 생계를 유지하는 편을 더욱 지지하고 싶다.

 

  도그마(δογμα) 문제가 아닌 아디아포라(αδιαφολα) 문제에 있어서는 시대마다 상황마다 해석과 진단과 해결 방안이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목회 패러다임(paradigm)의 전환이 요구되는 이 시대에 목회자 투잡에 관한 인식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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