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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덮어야 합니다.
차용철 2015-02-13 11:54:50 258

  작은 숲이 있었습니다. 숲 아래 마을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화창한 봄 날 숲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소년은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약이 오른 소년은 손으로 돌부리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파도 끝이 없었습니다.

 

  소년은 삽을 가지고 와서 파내려 갔습니다. 얼굴에서 땀 방울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지기 시작했습니다. 노을 속에서 새들도 집을 찾아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큰 바위를 파내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자기 손만 아프고 피가 났습니다.

 

  소년은 그만 포기하고 바위를 다시 흙으로 파묻기 시작했습니다. 다 묻고 보니, 소년이 걸려 넘어졌던 돌부리까지도 땅에 묻혔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어떤 사람이나 어떤 상황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처를 준 사람이나 상황에 계속 집착하므로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리적인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과거의 고통을 현재의 고통으로 연장시키거나 발전시키는 자들로서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자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넘어지게 한 사람과 상황이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으로 인한 것이든 남으로 인한 것이든 파헤치지 말고 덮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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