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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패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차용철 2019-08-06 17:35:39 41

 

  나는 간혹 페이스북을 열어 본다. 안면이 있는 목사님들이 페이스북에서 자주 정치적인 글들을 올렸다. 그들의 시각과 내용과 표현은 너무 편협했다. 그 글들을 보면서 자제를 요청하는 댓글을 달고 싶었으나 그만 두었다. 그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나 자신이 그런 논쟁에 매몰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을 열 때마다 그들의 저급한 글이 올라와서 내가 마음의 평정심을 갖기가 힘들었다. 결국 나는 그 목사님들을 친구 목록에서 삭제했다.       


  또 노회 교역자회 단체 카톡방에 들어 있었다, 어떤 연세가 있어 보이는 목사님 몇 분이 극우파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계속 올리는 것이었다. 물론 객관성이나 논리성이 전혀 없는 글들이었다. 젊어 보이는 몇 목사님들이 그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쟁이 붙었다. 나는 그런 글들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제 그런 글을 올리지 않겠지 생각했는데 잊을 만하면 또 올리는 것이었다. 너무 집요했다. 내 영성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았다. 나는 결국 그 단체 카톡방에서도 탈퇴하고 말았다.   


  극단적인 우익에 속한 목사님들이 참으로 지나치다. 현 대통령을 좌파로 부르는 것을 뛰어 넘어 종북, 간첩으로 공공연히 말한다. 우리 나라를 공산화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 대통령을 탄핵하여 하야시키고 황 아무개를 대통령으로 세워야 한다고 한다. 황 아무개는 하나님이 준비한 사람이라고 한다. 친미뿐 아니라 친일을 해야 한다고도 한다. 일본은 우리 나라를 독립국가로 인정해준 고마운 나라라고 한다. 우리 나라가 현재 잘 먹고 사는 사는 것은 일본 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 대통령이 은혜도 모르고 일본 총리에게 잘못한 것이니 우리 나라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극우 사상을 가진 목사님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신앙적이고 성경적이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그런 주장을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너무나 황당한 사상과 논리이다. 그런 사상과 논리는 너무 편협하고 독단적이고 황당하기까지 하다. 그런 한심한 논리를 사석이 아닌 글로 남게 되는 쇼셜미디어들에 올리고 심지어는 교회에서 설교시간에도 주장한다.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는 이전과는 달리 지금은 목사님들의 글과 설교는 일반인들의 개인미디어와 사회언론에까지 여과없이 공개된다. 목사님들의 그런 주장을 들은 일반인들은 모든 목사님들을 편협하게 보고 심지어는 기독교 자체를 수준 낮은 집단으로 치부해버린다. 그것은 선교적 관점에서 보아도 기독교에 엄청난 손해를 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런 목사님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그런 주장을 한다고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하나님 나라에 치명적인 손해를 주는 자들이다.  


  나는 정치적으로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목사님들이 나름대로 정치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 정보만 접하지 말고 양쪽 모두의 정보를 다양하게 접해보았으면 한다. 그래서 사안을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으로 보았으면 좋겠다. 또한 나름대로의 정치적 신념이 있더라도 목사의 신분으로나 설교 시간에는 드러내지 않았으면 한다. 서로를 조정하는 사회자(MC, anchor) 위치에 있어야 할 자들이 자기 주장만 하는 토론자(panelist)가 되어서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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