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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교인에 대한 배려와 실망
차용철 2001-11-05 08:33:19 389
전입 교인에 대한 배려와 실망

목회를 하다 보면 신앙 생활을 오래 하던 교인이 등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 교인은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교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다 갖추고 있다. 주일 성수나 예배시간 참여나 십일조 생활 등 교육하지 않아도 그런 생활이 몸에 베어 있는 자들이다. 또한 교회 사역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그 일을 경험적으로 잘 해내곤 한다. 그러기에 개척교회 수준인 교회에서는 호감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초신자인 경우와는 달리 수년 동안 교육해야 하는 수고가 없이 바로 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그런 전입 교인이 생길 때, 한편으로 아직 그 교회에 대한 이해가 없는 그들을 사역의 일선에 앞세운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사역에 바로 투입하고자 하는 유혹을 떨쳐 버리기 쉽지 않다. 교회의 사역의 활성화와 부흥에 일비지력을 감당하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사역을 하는 동안에 교회에 빨리 적응해 주고 교회에 대한 일체감을 가지게 되기를 바라면서, 사역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교인들을 조금 물러나게 하고 그들을 앞세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교회 개척을 시작하면서 목회자와 고락을 같이한 기존 교인과는 많이 다르다. 그들은 교회에 대한 가치와 비젼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 그 교회 목회자에 대한 목회철학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기에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애참심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른 교인들과도 자주 부딪히고 목회자와 갈등을 일으킨다. 개척 시작부터 지금까지 고난을 통해 성장해온 것을 모르기 때문에 교회에 대한 모든 평가를 역사성 있는 이해없이 현재적 평가만을 한다. 때론 성도 개인의 권리를 넘어선 평가를 서슴없이 내리기도 한다. 어떤 충격에 대해 교회 중심이 아닌 자기 신앙 중심적으로 반응할 때가 많다. 목회자에게 약점이 보이거나 은혜가 떨어지거나 교회가 어려움을 겪게 될 때는 쉽게 결별을 결정한다. 교회와 사역이야 어떻게 되든 그 많은 사역을 그만 두고 자신이 은혜받을 곳으로 떠나겠다고 불시에 선언하기도 한다. 그럴 경우 목회자와 남은 교인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곤 한다.

나는 목회자들의 실수와 교회의 약점들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 생길 때마다 목회자와 교회는 잘못이 없는지 돌아보고 더욱 바로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원인이 목회자들에게 있다는 것을 시인한다. 다만 목회자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한다고 해서, 그들에 대해 잘못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그들이 누구든 간에 상처를 빨리 씻고 어느 교회에 속해 있든지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교회가 마지막 교회가 되길 바란다. 주님 오실 때까지 충성스러이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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