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서브이미지

 
설교자의 가책
차용철 2002-02-27 10:32:31 343

나는 이런 교회에 다니고 싶다 라는 책을 읽고 설교에 대한 것들을 많이 생각해 보았다. 사실 설교에 대해서는 전 부터 자주 많은 생각을 해온 부분이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설교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목회에 있어서 설교를 포기하고서는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학교 교사가 강의를 포기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설교가 잘 되어야 하나님의 은혜가 잘 전달된다. 그 시간에 모든 치유가 일어난다. 다른 부분에 다소 불만이 있어도 설교를 통해 금새 회복되곤 한다.

사실 설교에 대한 중요성은 누구보다도 잘안다. 그런데도 설교는 아무리 해봐도 어렵다. 직업적으로 가지는 전문성 그 이상의 수준과 깊이를 필요로 한다. 교사는 영적 깊이가 없이 지적 실력으로도 충분히 강의할 수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나면 강의 대상 학생이 바뀐다. 그들에게 작년에 강의했던 것을 그대로 해도 누구 뭐라하지 않는다. 학원 강사는 대상이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지만 대신 교재가 새로운 것으로 바뀐다. 그러나 설교는 청중이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성경이라는 한교재로 평생 설교해야 한다. 그것도 도덕성과 영성을 함께 가져야 한다.

그렇게 치면 내 스스로 생각해 본다면 1주일에 설교 한편도 제대로 준비하기 힘들다. 우리 형편은 1주일에 10 여편의 설교를 해야 한다. 그많은 설교를 짧은 시간에 영적 신선도를 가져오도록 준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다가 작은 교회는 심방과 상담과 행사기획 교회관리 등에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스스로 만족해할만한 설교한편 만들기 힘들다. 그런 설교를 지속한다는 것은 목회자에게도 괴로운 일이다. 그런 가운데 어쩌다 교인 중에 한 사람이라도 설교에 은혜가 안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말로 다할 수 없이 괴롭다. 그런 일이 있으면 좌절하게 되고 목회자의 그런 좌절은 그 동안 은혜 받고 있던 자들에게 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설교 한두편을 위해 생명을 걸다시피 준비하면 육체가 금방 지쳐 육체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목회를 오래하다 보면 전체 교인을 위해 나름대로의 보호책을 강구한다. 은혜를 다소 못받는 시간이 있어도 장기적으로 생각하면서 다음 설교들을 위해 대소롭지 않게 넘겨 버린다. 그것이 오래 견디고 장기적으로 교회를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어느덧 그런 스타일이 몸에 밴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타성으로 젖어 게으름을 조장하고 있는 것 같다. 주님 앞에서는 매 시간 마다 최선을 다해야 할텐데..........

폴란드 피아니스트 파베레므스키는 하루 동안 피아노를 치지 않으면 이튿날 나는 내 손이 굳어져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틀 동안 치지 않으면 내 가족이 이를 알아차리고 사흘 동안 쉬면 청중이 눈치 채게 된다 고 했다. 하물며 영의 세계를 다루는 설교자가 그 정도의 예민한 자각력을 갖지 못한 것이 부끄럽게 생각된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설교할 때는 나 처럼 하지는 않았을 텐데.......
       
한국의 능력사역과 예언기도 차용철 2002.03.12
성령의 보편적 임재의 경험 차용철 200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