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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이즘과 자녀들의 분노
차용철 2002-04-25 05:52:50 382


몇달 전 미국의 솔트레이트 동계 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가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일등을 하고도 부정 판정으로 일본계 미국인 아폴로 안톤 오노(Ohno)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이 있었다. 오노는 헐리웃 액션을 취했고 미국은 그 액션을 근거로 이동성에게 반칙 판정을 내려 결국 오노로 하여금 금메달을 따게 했다.

한국의 국민들은 미국이 터러 사건으로 침체된 국민 사기를 높이기 위해 취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 대노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오노의 행동과 미국의 판결을 비유삼아 풍자적인 용어까지 만들어 냈다. 정정당당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경우, 인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오노스럽다 오노 목에 금메달이다 는 표현을 하게 되었다. 그런 배경에서 나타난 신조어(新造語)가 오노이즘인 것이다. 곧 오노이즘(Ohnoism)이란 2002년 동계 올림픽 직후 미국에서 일어난 반 양신 운동으로서 능청, 뻔뻔, 느끼를 3대 구호로 내걸고 일체의 규정을 거부, 파괴하는 운동 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청소년들의 폭력문제가 무서울 정도로 심각하다. 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력과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교사에게 반항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부모를 구타하기도 한다. 그렇게까지는 않더라도 학교와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행동을 많이 보인다. 그들의 행동에는 성처의 수준을 넘어선 분노가 숨어 있다. 물론 그들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원인과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일종의 오노이즘 현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약소국가들에서 강대국들의 자국 실리추구의 횡포에 분노하고, 한 국가 안에서 서민들이 정치인들의 자기 축제를 위한 부정행위에 분노하듯이, 청소년들은 학교 정책과 교사들의 불합리한 강요에 분노하고, 어린 자녀들은 부모들의 이기주의적 요구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기득권 세력의 사랑과 배려없는 이기주의적인 강요에 대한 양심선언적 거부행위요 파괴행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녀들의 그릇된 행동을 세대 차이 때문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다. 지난해 유니세프의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청소년이 갖는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은 아태(亞太) 17개국 중 꼴찌이다. 다른 나라들도 세대 차이가 동일하게 있지만 우리보다 낫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교육열이 강하다. 부정적으로 보면 그만큼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공부를 못한 것에 대한 열등의식과 패배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가정생활과 교회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당하는 아픔들이 교육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심리적 패배감을 자녀들을 통해 회복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이루지 못한 소망을 자녀를 통해 성취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부모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자녀들을 비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말끝마다 내 잘되자고 하는 것이냐?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것이야! 마치 그들을 위해서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들은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느낀다. 그럴 때 존경심이 사라지게 되고 불만을 가지게 된다. 그 불만이 내 인생은 내 것이야! 는 말로 시작하여 탈피, 파괴 행위로 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자녀 양육을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하기 전에, 자신에 관한 자존감 확인과 자녀관에 대한 정체성부터 확인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왜 선택하셨으며 어떻게 사랑하셨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셨는지, 이제 내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부터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 자녀를 왜 나에게 주셨으며 그들을 어떻게 사용하시려 하는지, 그 자녀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겠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확인된 인생관에서 나온 교육 철학은 자녀의 영혼과 인성과 육체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만큼 그들은 가정의 구조와 사회의 구조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자기의 길을 창조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자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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