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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판매 활동과 교회
차용철 2002-05-04 12:22:21 498


우리 나라에 경제적 어려움이 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사업체를 잃었다. 그들이 직장을 다시 얻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그런 상황에서 쉽게 유혹받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단계 판매이다.

다단계 판매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것이 불법 다단계인 경우 그 피해는 말로 다할 수 없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접수된 피해 신고만 3500여건에 이른다고 한다. 다단계는 금전적인 손해에 그치지 않고 빚을 갚기 위한 또 다른 범죄 행위로 이어지고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자살을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그 보다 더 심각한 것은 공동체 사회 내에서의 인간 관계의 파괴이다. 부자간 형제간 친구간 이웃간의 관계가 파괴되고 있어서 사회 병리 현상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 다단계 판매는 공무원 주부 학생 교사에게까지 번지지 않은 곳이 없다. 이를 감지한 교육부는 전국 초 중 고 대학의 교원 다단계 판매 행위에 대한 일제 감사에 들어갔다. 심지어 시 도 교육청에 신고센터를 설치해 동료교사와 학부모의 제보를 받겠다고 했다. 그래서 다단계 회원 모집이나 물품 판매 행위가 드러난 경우 해임 등 중징계까지 한다고 했다. 그 이유를 교원들이 다단계 판매 활동을 하므로 교원간 학부모 학생에게 손해를 끼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물질문제 때문에 실족하여 인간관계뿐 아니라 신앙생활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일어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것이다. 최근 교회의 다단계 판매에 대한 피해 보도는 기독교 관련 신문들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다. 어떤 교회는 집사가 다단계 판매 활동에 뛰어들면서 구역 조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구역의 구역예배 때에는 성경공부 보다는 물건을 파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가 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교회는 다단계 판매를 하는 청년 새신자가 들어왔는데 그 청년이 청년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실직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다단계 판매 활동에 끌어 들임으로 이를 반대하는 청년들과 큰 다툼이 일어나 홍역을 치루었다고 한다. 또 어떤 교회는 아예 담임목사가 다단계 판매에 뛰어들어 주일 설교 때 수익금을 성전건축을 위해 바치면 된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권유하다가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한다. 개척 초기에 많은 유혹을 받아 본 나로서는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나는 나름대로의 목회 철학이 있어서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 일로 두 가정이 교회를 떠났어야 하는 아픔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목회자와 교인들이 다단계 판매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첫째 돈을 빠른 시일 내에 쉽게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둘째 피라미드 방식과는 달리 법적 하자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셋째 판매하는 물건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좋다고 자신하기기 때문이고, 넷째 판매 업체가 기독교적 정신에 기초한 업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다단계 판매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다단계 판매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것들이 다 옳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 일에 목회자가 앞장서거나 교회 조직이 이용되거나 교우와의 관계성이 활용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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