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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세대 출현과 교회의 비젼
차용철 2002-07-02 09:41:21 409
이번 월드컵은 국내외적으로 가장 성공된 축제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우리 대표팀의 4강 진출이라는 신화 창조와 함께 대국민 화합을 이끌어 낸 붉은악마 (Red Devil)의 거리 응원은 세계 매스컴이 주목한 부분이었다. 붉은악마 는 이제 축구 응원을 위해 모인 동호회의 개념이 아니라 한국민 전체에 대한 이미지 명칭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국민의 참여를 불러 일으켰다. 하나의 의식 변화로서의 문화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들에 대해 붉은악마 대신 N세대 (Network)보다 발전한 개념의 R세대 (Red)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N세대가 컴퓨터 가상 공간을 활동 무대로 하고 있는데 비해 R세대는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구세대의 활동 공간과 신세대의 활동 공간을 통합했다는 데서, N세대가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데 비해 R세대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N세대가 폐쇄적이면서도 파괴적인 놀이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R세대는 개방적이면서도 질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N세대가 국가에 대해 무관심한 데 비해 R세대는 애국주의 성향을 가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식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교회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세대는 전쟁 세대이다. 변화를 싫어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개혁적 성향을 가진 386세대의 건설적 주장은 교회를 대적하는 행위로 간주되되어 왔다. 그 결과 교회들은 보혁간 갈등이 심해졌고 개혁을 추구하는 386세대는 의식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세우려는 시도를 해 왔다. 그런데 386세대가 개혁정신을 가지고도 감당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것이 N세대 안에 있는 청소년 문화였다. 386세대가 개혁정신을 가졌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은 복음적 교리와 집단 예배와 공동체 생활이었다. 그러나 N세대는 그런 신념을 거부하고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조직된 교리와 공동체적 예배에 얽매여 있는 교회 라는 카테고리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었다. 교회에 남아 있는 청소년은 심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강제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직분자 자녀들 뿐이었다.

그런 차에 월드컵을 계기로 386세대와 N세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R세대가 나타났다. 그들은 N세대와는 달리 공동체 의식과 질서 의식을 존중하는 세대이다. 그 세대는 집단주의 성향을 가진 386세대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386세대가 가지고 있지 않은 용서와 화합의 성향까지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국가가 승리하도록 자발적으로 창조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응원을 하는 자들이다. 그러면서도 경기에 지고도 감사기도를 하고 패배한 국가와 선수들에게 동정 응원을 보내고 심지어 우리 나라를 이긴 상대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자들이다.

교회에 그런 세대들이 들어 온다면 교회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좀더 생동감 있는 교회로 부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생긴다. 곧 교회가 그들이 보여준 문화 의식을 잘 활용한다면 교회가 더욱 건강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많은 결과를 얻게 하셨는데 그 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그런 비젼을 보게 한 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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